© Text by Yoo Yun
🦴 루이의 수염 한 올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요.
그걸 그냥 버리지 못하고 조심히 주워두었죠.
왠지 모르게, 그 작고 가느다란 수염이 특별하게 느껴졌거든요.
그래서 궁금해졌어요.
‘강아지 수염,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?’
루이를 키우며 알게 된 놀라운 사실, 지금 공유할게요.
🐶 강아지 수염은 단순한 털이 아니에요
강아지 수염은 ‘진동수염(vibrissae)’이라고 불려요.
보통 털보다 훨씬 굵고, 피부 속 깊은 곳까지 뿌리가 닿아 있어요.
수염 하나하나마다 신경 말단이 연결돼 있어서
주변 공기의 움직임, 물체의 접근 등을 감지할 수 있어요.
말하자면, 강아지에게 수염은 '레이더 센서' 같은 역할을 하죠.
좁은 틈도 부딪히지 않고 지나갈 수 있고, 어두운 곳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게 도와줘요.
밤에 욕실 불을 켜놓는 습관이 있지만,
사실 루이는 수염만으로도 충분히 잘 움직일 수 있을지 몰라요.
😊 수염으로 감정도 알 수 있어요?
네, 맞아요. 수염은 감정 표현에도 쓰여요.
루이가 뭔가에 집중하거나 신났을 때는 수염이 앞으로 쏠리고,
긴장하거나 두려울 땐 수염을 뒤로 당겨요.
또한 상대의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서
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감정을 파악할 때도 수염을 사용한답니다.
🌱 수염이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
루이의 수염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걸 종종 발견해요.
놀랍게도,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.
사람 머리카락처럼 빠졌다가 다시 자라는 구조라서
수염이 한두 개 빠졌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.
하지만 그 수염을 보면 마음이 이상해요.
‘이건 루이의 흔적이구나’ 싶은 작은 감동이 밀려오죠.
✂️ 수염을 잘라도 될까요?
일반적으로는 절대 자르지 않는 것이 좋아요.
수염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라, 중요한 감각기관이에요.
수염을 자르면 방향 감각이 흐려지고,
낯선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 있어요.
특히 시력이 약한 노령견일수록 수염에 더 의존해요.
부득이하게 정리가 필요하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아요.
🧼 강아지 수염, 이렇게 관리해 주세요
-
부드럽게 닦아주세요
음식물이나 먼지가 묻었을 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살살 닦아주세요. -
자연스럽게 놔두세요
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절대 자르지 마세요. -
절대 뽑지 마세요
억지로 뽑으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.
🐾 작지만, 정말 중요한 존재
루이의 수염을 바라보다가 다시금 느꼈어요.
강아지의 몸에서 사소해 보이는 부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.
함께 살아가다 보면
이런 작은 부분에서 뜻밖의 기쁨과 감동을 발견하게 되죠.
반려견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보호자라면,
수염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.
그 한 올에도 사랑이 깃들어 있으니까요.
Original Post (Korean):
https://blog.naver.com/heartkeepers/223422761924
Post a Comment